본인도 성당, 교회, 절을 다 다녀본 사람입니다. Spell : Life

대형 교회들과 내가 교회를 싫어하는 이유

한국 3대 종교가 카톨릭, 프로테스탄트, 불교라는건 당연한 사실이죠. 저도 버터플라이님처럼 그 3대 종교 중에서 프로테스탄트가 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제가 교회에 다닌 것은 잠깐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같은 기간 다녔을 때의 성당이나 절보다는 더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버터플라이님이 제시한 상업적인 사례 말고 '본인(에르카디스)'의 관점에서 이해가 안 되는 것을 한 번 생각해보려 합니다. 이미 남이 제시한 것에 묻어가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완전히 비슷비슷한 사례를 적어놓고 묻어갈 수는 없으니까요.(어이, 그런 말을 지껄이다니.)

1. 방문 선교
선교 하는거야 좋습니다. 자신의 종교가 좋다는 것을 남에게 알린다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행동이죠. 그렇다면 이것과 관련해서 제가 교회를 극도로 싫어하게 된 사례 두 가지만 제시해보겠습니다.

(사례 1)
강의 빼먹어가며 놀다가 할아버지가 밥이나 같이 먹자고 하셔서 갔던 일이 있습니다. 그 다음 날에 일어나서 보니 아무리 좋게 봐줘도 교회 선교자 이상으로는 안 보이는 사람이 하나님 어쩌고 하면서 인터폰으로 할아버지와 대화를 하고 계시더군요. 대화라기보다는 할아버지라는 폭탄에 불을 붙이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참 질기더군요. 아니, 선교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설명을 자세히 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습니다만, 노인분한테 복도에서 소리 꽥꽥 지르면서 하나님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건 대가리를 모자걸이로 쓴 사람입니까? 아니면 교회 교리를 어기고 아침에 술을 좀 많이 하셨던지? 그것도 아니라면 모닝소주?
예절은 그렇다고 칩시다. 소리 꽥꽥 질러대는게 귀가 안 들리실까봐 한 배려라고 생각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다른 가정은 생각 안합니까? 소리가 미친듯이 울리더군요. 할아버지가 조용히 하고, 지금 천주교 신자라고 몇 번을 말씀하셔도 개가 짖는 소리마냥 듣지도 않습니다.
.....진짜 이놈의 선교하는 인간들을 다 때려잡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저희 할아버지는 열받으면 엄청 무섭다고요 -_-

(사례 2)
집에 휴학하고 내려왔을 때의 일입니다. 그 전날 술 먹고 놀다가 새벽에 4시에 집에 와서 잔 일이 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교회에 폭탄 테러하고 싶은 심정. 무슨 교회 선교하는 인간들은 잠도 없습니까? 아침 8시 17분, 정상적인 부모라면 자식들 학교 보내기 바쁜 때인데 버젓이 와서 하나님 믿으세요.
초인종을 한 번 누르고 대답이 없으면 그냥 가는게 맞지 말입니다. 그걸 왜 계속 눌러서 사람 잠을 깨우는건가요? 안 잘 시간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치면 누르는 것도 개그죠. 성당 다닌다고 성당 딱지(?)를 문에 붙였는데 그걸 보고도 굳이 바쁜 아침 시간 뺏을 마음이 납니까?

정말이지 저놈의 방문 선교는 이가 갈립니다. 라면 먹으려는데(보통 12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는 점심시간 아닙니까?) 와서 상대해주다보니 라면이 다 불어서 버린 적도 서너번 됩니다. 다른 시간대에 오면 다 상대해줄테니 좀 상식적으로 아니다 싶은 시간에는 오지 말아줬으면 좋겠습니다.
8시 17분에 맨 윗층부터 한집한집 내려오는 것 같던데 그럼 맨 윗층은 몇시 몇분에 가셨단 소립니까, 예? 막말로 다른 종교는 존중 못하더라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주세요.

....뭐 요즘에는 아닌 시간대에 오면 막말과 협박을 서슴없이 하다보니까 잘 오지는 않습니다만.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FantasmES.egloos.com/tb/1544690 [도움말]

덧글

  • MontoLion 2009/07/03 11:27 # 답글

    솔직히 말해서 짜증날때는 "아 내가 지옥가겠다는데 뭔말이 그리많아! 혼자 천국에서 떵떵거리라고!" 라고 하고 싶지
  • 에르카디스 2009/07/03 13:21 #

    그걸로 끝나면 다행인데, 난 그렇게 바라마지않는 천국으로 보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서.
  • 나그네 2009/07/17 22:46 # 삭제 답글

    으음.. 저도 기독교이긴 합니다만..

    선교활동을 무지 싫어하는 터라 공감가네요.

    그리고 대체로 저렇게 비상식적인 선교를 하는 곳은 대부분 좀 -_-;;

    정상적인 곳은 선교를 하더라도 길거리에서 휴지를 나눠주는 정도죠.
  • 에르카디스 2009/07/18 09:50 #

    그리고 그런 교회인들은 제가 음료수라도 사드립니다.
덧글 입력 영역